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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체육대회와 동창회를 다녀와서...

평지 2008. 10. 30. 17:08

 

새벽부터 여러번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보니 남편또한 깊은잠이 오질 않는가 보다.

늦잠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일어나서 준비하고 9시 40분경 집을 나섰다

종선이네 가서 도토리묵 받아들고 덕소 초등학교로 가면서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선배와 결혼을 하니 좋은것도 있네.. ㅎㅎ

동문 체육대회도 나란히 같이 가고...

 

학교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어 벌써 기수별로 운동장에 줄지어 서있고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피켓걸 명자는 제일 앞줄에 서서 피켓들고 있고

반가운 얼굴들 하나하나 악수로 인사 나누고

식전행사로 멋진 스포츠 댄스 구경하는데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

언제부터 스포츠 댄스 하는건 알았지만 실제로 하는것은 못봤는데

그동안 갈고 닦은 막내 올케의 멋진 댄스 실력도 구경하고 

이어서 키가 훨칠하게 크고 잘생긴 멋진 남자 한명에 여덟명의 큰언니들로 구성된  난타공연~~``

신명나게 두들기는걸 보니 속이 다 후련하다

 

 

 

식순에 의해 동문 회장님 이하 여러 내빈 소개와 인삿말듣고

44회 자리로 돌아오니 우리 기수가 제일 많이 참석했네..

회장의 맨투맨 전화.. 2-3번씩은 한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하고 먹거리가 넘친다

명숙이의 호박 오가리와 섞은 백설기. 봉여가 준비한 인절미

명자가 준비한 회무침, 종선이가 준비한 묵무침..

순애가 준비한 막걸리 두박스, 44회에서 준비한 돼지고기 삶은것.음료와 귤...

우리 기수들 실컷 먹고 이웃한 선배들에게도 누눠드리고..

44회 친구들 손한번 크다

친구들아 정말 맛있게 잘먹었어..

 

다과상 차려놓고 정담 나누며 이야기꽃피우고

우리들의 찍사 자청하고 나선 형진이 여기저기 다니며 카메라

셧터 누르기 바빠지고...

 

하나둘 모여드는 친구들 입가엔 함박 웃음이 가득 피어나고

오랜 세월동안 잊고 살았던 친구들 모습에서 옛모습 떠올려보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점심먹고 와보니 100미터 달리기가 끝났다

재밌는 구경 놓치고 말았네...

아쉬워하고 있는데  울남편 3등했다고 상품을 내게 준다

 

44회와 55회의 족구시합~!

구경하는데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소리

운동장으로 짝홀수 기수 20명 선착순으로 나오면 선물 준다는 소리에

앞뒤 돌아 보지도 않고 본부석으로 달려 나가는데

 사회자 한마디 한다

어디가세요??

여기예요... 여기..

분명 목소리는 들리는데 어디에서 부르는지 보이질 않네.. ㅎㅎ

두리번 거리며 돌아보니 운동장 한가운데서 소리치고 나는 본부석 쪽으로 달리고..

에궁~ 그놈의 선물이 뭔지 ㅎㅎㅎ~

어쨌거나 빨리 나왔다고 선물은 받았다

 

 

 짝홀수 기수 편을 갈라 줄다리기

영차 영차 힘껏 잡아 당겨보지만 홀수기수들이 힘이 넘치는건지

두번 연속해서 지고 말았다

우린 졌으니 우리 천막쪽으로 오는데

동규와 몇몇 남학생들이  슬그머니 이긴쪽  선수들 뒤따라 가서

상품을 받아들고 온다

동규야~`

그수법은 작년에도 쓰더니 올해도 또써먹냐? ㅎㅎ~

우린 상품을 제법 많이 타다가 쌓아 뒀는데

정작 집에 올땐 상품을 한개도 안가져 왔다

누가 다 가져간거야???

냄새를 맡아보니 세수 비누인것 같고 사실은 집에  많이 있어서  친구들 가져가라고 안가져 왔다

 

 

화자와 잠시 화장실을 다녀 오다가 보니

경품 추첨을 하고 있었는데  화자가 가지고 있던 번호를 부른 모양이다

 화자가 갑자기 뛰어 나가다가 앞으로 꼬꾸라졌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본부석으로 달려 나가

경품에 당첨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44회 천막으로 달려온다

 화자야~ 그모습 정말 멋있더라...

난 아직까지 자전거를 못배웠거든 ~

내가 자전거 탔다면 타진 못하니까 낑낑거리며  끌고 왔을텐데.. ㅎㅎ~

그나 저나 화자야 안다쳤니?

 

다음은 씨름~

남자 세명 여자 두명

등치로 보나 뭘로보나 화자와 순애가 여자선수로 뽑히고

44회와 49회가 맞붙었다

씨름을 하기위한 준비 자세에서

두선수가 서로 마주보고 무릅을 꿇어야하는데

순애는 후배에게 먼저 꿇으라고 손짓하고

이쁜 후배는 말귀를 빨리 알아듣고 바로 무릅을 꿇는다

등치를 보아하니 막상 막하

호각소리와 함께 씨름이 시작되자마자 후배를 밀어 붙여볼 요랑으로 밀치던 순애는

너무나도 어이없게 무릅을 꿇고 말았다

후배를 무릅 꿇리던 그 당당함은 어디로 가고..ㅎㅎ

순애 넉살에 배꼽이 빠질뻔 했다

화자는 후배을 한번 들어 메치기도 하고...

처음하는 씨름치곤 잘했다.

결국 후배들에게 지긴 했어도

모두들 최선을 다한 모습 보기 좋았어..

 

 

 

훌라후프돌리기 게임에 나와 순애와 순현이가 참가해서

작년에 미션에서 수행하지 못해 실격했던것을 만회하려 했으나

처음엔 섹시하게 돌리고 다음엔 두팔을 머리뒤로해서 깍지 끼고 돌리고

이어지는 미션 두팔을 하늘로 올리고 돌리고~ 돌리고~

그래도 안떨어 뜨리니까

이번엔 오른쪽으로 돌라는데 잠시 난감했다

한번에 돌면 당연히 떨어지는데...

한발 한발 움직여서 도는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미션의 뜻을 알지 못해 우리 셋 모두 실격!!

남은 사람들 하는걸 보니 한발 한발 움직여서 돌고 있었다

아~~~~~~~! 아쉽다.

그런거라면 나도 할수 있었는데..

내년을 기약하며..ㅎㅎ

 

 

다음은 남자들 차례~

  남흥이와 동규와 성원이가 열심히 돌렸는데

동규와 성원이는 중간에 실격하고 우리 팀에선 남흥이만 남았다

그래도 남흥인 우리 하는걸 컨닝 했으니 오른쪽으로 돌라고 할때 한발씩 움직여서

마지막 미션까지 살아 남았다가

훌라후프 2개를 돌리다 아쉽게도 남흥이까지 그만 ....

남흥아 넘 아쉬워 하지 말고 내년엔 좀더 연습해서 1등 해보자~~

 

 

남여 계주에선 선두 주자로 나간 화자를 시작으로

 일이등 차이를 많이 두고 단연 일등으로 이겼다

 

 

 

  41회 기수에서 울남편이 꼴찌로 달리고 있었다

난 바톤을 꼴찌로 받아서 그런줄 알았는데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서

바톤 주는 사람이나 바톤 받는 울남편이나

서로의 얼굴을 몰라봐서 바톤 터치가 늦어져서

꼴찌를 했다는 소릴 듣고 한참이나 웃었다

릴레이 나가기전에 함께하는 선수 얼굴은 익혀 둬야지..

아이구~ 못말려.. ㅎㅎㅎ

예행 연습없이 즉석에서 이뤄지는 행사이다보니

 헤프닝도 많이 벌어진다

 

 어제밤까지 비가와서 걱정한것에 비하면 천만 다행이지만

한낮엔 바람이 불어도  따듯한 햇살받아 견딜만했는데 오후가 되니

모두들 춥다고 한다.

작년에 추웠던 기억이나서 나름대로 따뜻하게 입고 갔는데도 많이 추웠다

 

마지막 게임으로 동문 전원이 운동장에 모여 둥근 원을 그리고 서서 가운데다

닭을 풀어서 호각을 불면 달려가서 닭잡기~~~

난 닭을 잡을 자신이 없어서  제자리에서 구경만 하는데

여럿이 우르르 몰려들어 닭을 잡겠다고 난리 법석이고 닭을 잡아간 자리엔

닭털이 여기저기 뽑혀서 널부러져 있는 모습보니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생물이 얼마나 불안하고 괴로웠을까?

모든경기 다 잘하고 오점을 남긴듯하다

 

 

마지막으로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

동문 노래자랑~```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대단한 실력들이다

왠만한 가수보다도 모두들 잘부른다

 쟁쟁한 실력들이 너무 많아 봉순이의 고운 노래가 아쉽게도  등수안에 못들고..

 

 

 

2차가 기다리는  동창회 모임장소(덕소 뷔페)로 이동

 

 벌써 친구들이 하나 가득이네...

체육대회엔 못온 친구들도 동창회엔 모여들었고

새롭게 모인 친구들과 눈인사 나누고

회장님의 진행에 따라 년간 동창회모임은 3번으로 하는걸로 회의 마치고

맛있는 저녁식사~~~`

따뜻한곳에 오니 하루 종일 추위에 얼었던 몸이 녹아

얼굴이 발그레 해지고..

친구들이 권하는 술한잔 못하고도

얼굴은 혼자서 술 다 마신냥 ~

 

친구들은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니 반주에 맞춰 노래한곡씩

여기도 모두들 가수 빰치는  친구들만 모였구나

어메~ 기죽어..

 

동창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종숙이가 덕소역이라고 전화가 왔다 .

 얼마나 반갑던지...

1층에 내려가서 친구 데려오니 동규가 누구냐고 묻는다 

난 장난기가 발동되어 울언니라고 했더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44회 친구들은 만나는 친구들마다 왜이렇게 모두들 이쁜거야??ㅎㅎ

한참을 애기 나누다보니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고

예정되었던 시간은 종료가 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인사 나누고

삼분이차 얻어타고 다시 보금자리로...

친구들과 함께한 하루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었다

 

 

큰 행사를 하루에 두번  치루느라  회장을 비롯해서 남여 총무님

정말 고생 많았고 뒤에서 묵묵히 애써준 친구들 정말 고맙고

무엇보다도 44회친구들 모두 수고 많았어~~

 

 

두서 없이 써내려간글 끝까지 읽어준 친구들 고맙고

모두 모두 사랑한다~^^*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