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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나쵸)와 동거가 시작될줄이야....
평지
2012. 3. 13. 12:08
둘째아들이 귀국하기전에 중국에서 부터 기르던 고양이가 있는데 데리고 가도 되겠냐고 묻는걸
나는 무조건 안된다며 버리고 오라고 했더니
2년이나 길러서 정들었는데 어떻게 버리고 가냐고했다.
내가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니까
아들은 시무룩해 하며 전화 끊고
형한테 의논한 모양인데
일단 데리고 오면 엄마도 어떻게 하시진 않을거라며 무조건 데려 오라고 한 모양이였다
3월2일 아들 귀국과 함께 밀고 들어온 고양이....
처음 2-3일 동안은 긴 꼬리와 고양이란 선입견 때문에 징그러워 만지지도 못했는데
하루 하루 지내면서 보니까 큰아들은 중국에서 부터 알고 지내서 좋아하고
아빠도 애가 데리고 오면 데려오라고 했던터라 빨리 친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나만 겉돌고 있었다.
처음엔 우리를 경계하느라 바짝 긴장하고 다니더니 이젠 조금씩 가까워지고있고
어느새 애들 보다도 나쵸가 궁금해서 아들방을 여러번 열어보곤한다
늘씬한 다리을 곧게펴고 앉아있는 모습이 제일 귀엽다
내가 서있으면 머리부터 몸을 내 다리에 쓰~윽 문지르며 애교도 부리고 안아달라고 매달린다.
아직 어깨에 올리는거까지는 못하겠는데 강아지보다 말썽도 안피우고
먹는것도 사료와 물만 있으면 다른건 먹으라고 들이대도 절대 먹지 않고
배설물도 알아서 처리하고 강아지 보다 월씬 깨끗해서 키울만 한것 같다.
고양이와의 동거는 꿈에도 생각 하지 않았었는데 이를 어째....
나도 모르게 점점 나쵸와 시간을 보내고 있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