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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농장 풍경 2012/7/22

평지 2012. 7. 23. 15:16

일요일 일기예보엔 흐린후 비라고 되어있어

비까지 맞아가며 일할수는 없기에

지난봄에 강풍에 내려앉은 원두막 지붕공사 때문에 고생한 친정 식구들과

삼겹살과 닭백숙과 옥수수 감자를 쪄먹기로 하고

부모님께는 일하실려면 오시지 말고 두손놓고 쉬실려면 오시라고 했더니 그런다 하시고도 일손을 놓지 않으셨다.

 

새벽 5시반에 기상하자마자 엄마 성화때문에 세수도 못하고 감자부터 캤다

작년보다 알이 잘은게 많이 나왔지만 큰 감자도 제법 있다

엄마는 감자캐면서 비듬나물을 눈여겨 봐 두시고 캐서 감자옆에 가지런히 모아 두셨다가 삶아서 고추장 넣고 무쳤더니 아주 맛있다

나는 요즘은  너무 자라서 못먹는줄 알았더니 큰 가지에서도 곁순을 다듬으니 나물로는 훌륭하다

 

 

감자를캐고 고랑에서 대충 말려서 흙좀 털고 들여놓을라다가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과함께 소낙비가 후두둑 떨어지느 바람에

말리기는커녕 비를 맞췄다

그렇잖아도 잘 썩는데....ㅠㅠ

 

요즘 참외가 한창이다

연하고 싱싱하고..

한바구니 가득 땃다.

 

 

 

올해는 노란 방울토마토를 심었는데 비에는 강한지 빨간것 보다 덜 터져서 좋다.

 

토마토도 요즘 잘 익어간다.

다음주엔 싱싱한 토마토 많이 딸듯~~

 

 

 

 

 

 

 

전날 바빠서 반찬준비를 하나도 못하는 바람에 아침은 대충 먹고 나서  가지나물 ,오이무침 비듬나물,  오박볶음 ,풋고추쪄서 무치고 닭백숙 끓이니 점심시간이다.

동생이 일찍와서 같이 보조해주니 훨씬 수월하게 준비했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나물반찬이 많으니까 비빔밥으로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신다.

고기좀 드시면 주름살좀 펴질텐데....ㅎㅎ

고기하고는 담을 쌓고 사니시 아무리 고기가 많아도 된장 찌게에 나물 반찬이면 최고라고 하신다.

 

 

 

 

 

 

 

 

 

 

 

 

어릴때 시골집 부엌 뒤켠 그늘진곳에 토란을 심어놓고 설겆이하던물을 휙~~~ 쏟아부으면 물방울이 동그랗게 구르는 모습이 생각하게 한다

 

비린내가 난다는 어성초잎이 무럭 무럭 잘자란다

 

                    첫해는 잘 자라다가 통풍이 잘 안되서 참깨 농사를 그르쳤는데 올해는 잘~~ 된것 같다

파프리카라고 모종을 샀는데 고추모종 옆에 심으면 색이 안나온다더니 그래서 그런지 파프리카가 색깔이 안나오고 피망같다.

피망이라도 좋다

싱싱하고 너무 탐스러워서 먹기가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