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올 가을엔 웬 여행복이 터졌는지?)

첫쨋날~

올가을엔 웬 여행복이 터졌는지~

11월 들어 매주 토요일마다 3주  내리 1박 2일로 여행 일정이 잡혔다.

다행이도 부부 동반도 끼어 있어 남편에게는 조금 덜 미안했다.

오늘은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떠나는날~

11시까지  엘지 백화점 앞에 나가니 두팀이 먼저 나와 우릴 반겼다

아홉팀이 강원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3팀이나 일이 있어 못간다고 한다

빠진 사람이 많아 리무진을 안빌리고 20인승 버스를 빌리길 잘했지~

 

20인 버스를 열명이 타고 부영단지 일행을 태우러 갔는데 복잡한 계약건이 있고 잔금처리를 하고 있어  조금만 조금만 하며 기다리다 보니 점심 때가 되었다.

 근처 한식당에서 갈비탕 한그릇씩 먹고 느즈막히 2시에 출발했다

 

강원도길은 언제나 복잡하여 한참 밀리는데다 담배 피우는 이들이 있어 수시로 차를 세웠다

한밤중에 강원도 고성에 있는 대진항에 도착해서 기사님이 미리 예약 잡아둔 횟집으로 갔는데

기사님도 남의 얘기만 듣고 처음 가는듯 했다

 

 다른집 보다 횟감도 별로 없어  다른집으로 가려고 보니

벌써 예약석에 밑반찬이 깔려 있었고

일부 일행들은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할수없이 간단하게 먹고 가기로 했다

 

 문어를 한점 집어 먹었는데  언제 삶아서 몇일을 보관했던 것인지 냄새가 나고

회도 얇게 썰어서 바닥에 살짝 깔렸고 밑반찬 하나 입에 맞는게 없었다

매운탕은 고추장 찌게였고 텁텁하고 들쩍지근 하고 ....

우리가 아는곳으로 회를 먹으러 갔어야 하는건데  이것도 경험이었다

저녁 식대로  27만원이 나왔다는 얘길 듣고 바가지 옴팍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강산 콘도에 도착하니 기대했던 바다 전망이 있는 방은 모두 나가고 없었다

일출을 방에서 볼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

여자들만 모여 남편 자랑과 사는얘기 하다보니 벌써 새벽한시~

내일을 아니 오늘을 위해 함숨 자둬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잠을 청했다

 

둘쨋날~

여섯시에 눈이 떠져 한참을 뒤척이다  씻고 화장을 하다보니 하나둘씩 일어나  준비하고 8시에 숙소를 빠져 나오니 날씨는 잔뜩 흐리고 바람불고 간간히 비까지 뿌렸다

오늘 일정을 계획할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미시령 가는길 부근에서 황태 해장국과 순두부, 모두부,황태찜을  맛있게 먹고 하늘을 보니  비는 그치고 구름도 서서히 걷히고 있어 우린 설악산 주전골로 향했다.

제작년 여름 큰 비로 인해 아직도  복구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색약수터에 약수물이 세곳에서 나왔었는데 아직도 한곳은 찾을수가 없다고 한다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흔적이 2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복구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심했나

실감 할수가 있었다.

 

오색 약수터 에서 용소폭포 쪽으로 두어 시간 산행을 하고 동명항에서 모듬회 11만원과 찌게와 밥,양념과 쌈은 별도로 총20여만원 미만으로 모두들 푸짐하고 즐겁고 유쾌한 식사를 했다

동명항에 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길이 많이 막히긴 했지만 기사님이 막히는 길을 잘 피해서 오셨고 차안에 준비한 영화 " 마파도2"를 보며 맘껏 웃으며 왔다

 

여행으로 채워진 에너지로 다음 여행때까지 열심히 일해야 겠다

엔돌핀 보다도 더 좋은 뭐더라~

아름다운것을 볼때 감탄을 할때 발생하는 그것이 앤돌핀 보다도 더 좋은 것이라는데~~

나의 에너지는 작은 사물에도 감탄하는 그런데서 나오는것 같다.

 

 생김새도 다르지만 어쩜 사진 찍는 폼도 제각각이네요~

 

 

 

 

 

 

 

 

 금강굴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