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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흰눈에 홀려 장자못 공원으로...

평지 2013. 2. 25. 18:06

겨우내 어쩜 가까이 있는 장자못 공원을 한번 안나가나 싶었는지

옆지기는  밤새 눈이 왔다며 잠자고 있는 나를 깨운다

오늘은 카메라 들고 장자못 공원 한바퀴 돌고 천천히 출근 하란다.

그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말 ㅎㅎ

그렇게 해서라도 운동 시키려는 남편의 속마음을 알지만

나는 아침에 눈을 떳을때 밖이 어두우면 일어나기가 싫다

그래서 겨울이 힘들다.

어쩌면 올겨울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눈이니 맘껏 구경 하고 와야지~

도로엔 출근에 쫒기는 차량들이 쌩쌩 달려 질퍽거리며

 지나간 자리는 지저분하게 얼룩졌지만

 

공원엔 밤새 내린눈이 너무 이뻐서
모처럼 여유 부리며 사진 담으며

한가로이 공원 산책을하는데

눈이 와서인지 오가는 사람들도 없고 사진 찍기엔 너무 좋다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오늘 나는 여유를 부려본다.

 
얼어붙은 호수위엔
오리떼가 옹기 종기 모여앉았더니
가까이 다가가 사진 찍으니
먹을걸 주는줄 알고
뒤뚱거리며 점점점 다가오는데
아~내 빈손이 이렇게 미안할수가...
먹을걸 좀 챙겨가는건데
얼음속 먹잇감을 찾을수 없는 오리들
꽥꽥거리며 종종걸음으로 멀어져가네

공원 한바퀴 도는 사이에도

봄의 길목으로 성큼 다가온탓인지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리네
봄눈 녹듯이란 뜻을 알겠네
오늘따라 포근한 날씨가 너무 얄밉네~~

 이렇게라도 눈구경 했으니 어여 출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