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아들 지윤아!
오늘이 네 생일이구나 축하하고 사랑한다.
멀리있어 미역국도 끓여주지 못하고 부대에서는 생일은 안챙겨주겠지?
오늘하루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
어제밤에 야간훈련 많이 힘들었지?
휴가 나와서 귀대할때 휴가기간이 너무빨리 지나가서 많이 아쉬워 하더니 적응잘되드나? 최일병!
9박 10일의 휴가를 마치고 다시 부대로 데려다주고 올때까지도 그래야만 하는것처럼 무덤덤하게 아니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어제아침에 지석이방에 들어갔다가 네가 남기고간 메모를 보고 눈물이 왈칵 �아지는 바람에 한참을 울었다.
형제애가 뜨겁다는걸 간단한 메모지에 함축되어 있더구나
군대생활이 많이 어렵고 힘들지?
지석이는 운전병으로 보내라고 신신당부하는걸보니 정말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가서 고생만할 아들한테 좀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도 된다.
추운날씨에 고생하는 아들 덕분에 따뜻한 공간에서 우리모두 편안히 잘지내고 있단다.
많이 바쁜모양이구나 귀대후에 연락이 없는걸보니 ......
모쪼록 건강하고 군생활 잘하고 선임말 잘듣고 후임들 많이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고 존경받는 최일병이 되도록 노력해라.
언제나 사람은 진실해야하고 한결같아야 하는거야.
상대를 존중해야 나도 상대방에게 존경받는거란다.알겠나?
잘지내고 우리집 며느리감은 반듯하게 잘자란 아이라야 한다.
친구가 애인이 될수도있으니까 신중하게 사귈것!
효자 아들덕분에 "실미도" 너무 잘봤다.
어제마침 TV에서 다큐멘터리로 실미도에서 훈련병 교육시켰던 기간병들이
간간이 들려준 내용들과 너데려다주고 올라오다 라디오에서 실미도에 출연한
안성기씨가 나와서 실미도에 대해서 얘기 해줘서 내용을 많이 알고 가서 마음편히 잘봤어.
지석이,이모, 인수,래정이도 같이 봤는데 지석이가 너무 재미 있었데~
난 아들생각이 많이 났지 (^**^)
아들이 끊어주고간 영화 티켓 넘 고마웠어
안녕~
2004년 1월 16일 사무실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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