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편지 모음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평지 2007. 10. 9. 17:23

사랑하는 아들 지윤아!
아침 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다. 고생이 많을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
아빠는 늦게 배운 컴퓨터 고스톱에 푹욱 빠져있다
아빠 자리에서 열심히 맞고를 치고 계시네.
얼마전에 지석이 데리고 평택대 정보과학부에 면접보러 갔다왔고 내일은 지석이 혼자서 충남서산에 있는 호서대 방사선과에 면접보러 간다. 앞으로도 많은 대학에 수시지원하고 면접을 봐야해.
어디든지 합격해야 할텐데......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시험을 보더라도 정시모집에 응시할수 없기 때문에 지석이가 많이 풀어져 있다. 아예 수능대비를 안하고 손놓고 면접시험 대비만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야단을 쳐봐야 서로 스트레스만 받을것 같아서 우리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윤아 어제 명균이 엄마 만났는데 명균이는 자대 배치하고 바로 면회할수 있어서 면회갔었고 한달에 한번만 면회되는게 아니라는데? 너희 부대는 왜그러니? 
아들 면회가서 맛있는 고기도 먹이고 힘들어하는 아들 위로도 해주고  싶은데...

아직 두주일이나 남았네~~~~~`.
먹고싶은것 이나 필요한 것 있으면 전화로 얘기해라
지윤아 힘들더라도 잘참아주길 바라고 항상 네가 열심히 생활하고 있기에 아빠와 엄마,그리고 지석이도 행복하게 지낼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하루 하루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지석이일 너무 걱정하지말고, 잘될거야
덕소할머니댁에는 중고피아노 가게로 점포만 임대를 놓았고 내부는 이번 일요일날 도배장판하고 예쁘게 꾸며서 편안히 지내실거야.
할아버지도 체력이 조금 나아지신것 같애.

이번에 수리할때 총지휘 감독하셨지.

식사는 아직도 한숟가락이상 드시면 토하신다고 조금씩만 드시니까 많이 야위셨어.

이제 편안히 지내시면 좋아지시겠지......
지윤아 엄마는 다음주 토요일에는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안동에간단다.

 일요일 저녁 열시는 되어야 집에 도착하게 될거야.
엄마하고 통화하려면 핸드폰으로 해라.
이곳 걱정은 하지말고 몸성히 잘있거라
           2003. 10 . 17
아들을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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