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편지 모음

후방에서의 병영생활

평지 2007. 10. 9. 17:21

사랑하는 아들아!
요즘 계속되는 장마비에 고생이 많겠구나
군대란 어디에 배치받아도 힘든건 마찬가지겠지만 자대배치가 후방이라는것을 알고부터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다
전방보다는 겨울에 기온차가 있으니까 집에서 지내는것보다는 어렵겠지만 다른 동기들보다

얼마나 다행이니?
아빠가 이녀석 군대 복은 있나보다 라며,친가,외가 다둘러봐도 너보다
좋은데서 군생활 한사람은 없다고 좋아하시지만 엄마는 18킬로그램이나되는 90미리 무반동총 들고 훈련받을 널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화기중대로 배치가 되었다니 피해갈수는 없겠구나
아들! 좌우명이 "피해갈수없다면 즐겨라" 라고 했던가?
아빠가 인터넷에서 보셨는데 올해2월부터 5월에 입대한 군인의 병역기간이 1개월 2주일이 단축된다며 2005년 5월 말까지 지금 배치된 자대에서 병영생활을 하게 될거란다
우리 아들은 얘기 하지않아도 잘 하겠지만 선임에게 잘하고 충실히군복무 하길 빈다.

지석이도 열악한 환경에서 잘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달간 무더위와  싸워야 할 것이다.
지석이는 8월1일부터 2박3일 집에 왔다가 다시 고시원에 갈꺼야
책과 문제집을 제법 많이 가져가길래 다 공부하기전에는 하산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런다고 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좋은결과를 가져다 주겠지.
시간이 허락한다면 지석이 힘내라고 편지한번 해주던지......
기숙학원에서 지석이 초등학교 동창도 만났고 구리고에 다니는 다른반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외롭지는 않을거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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