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부모곁을 떠나 생활 잘하고 있겠지?
고시원에 가는걸 반신 반의 하며 같이 했던 저녁식사후 내려준 결단은 준호 엄마와 나는 너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너희들의 인생 너희들이 결정했지만 모든 유혹 뿌리치고 고시원에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너희들은 희망이 보인다.
건강 잃지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하고 돌아오길 바래.
널 데려다주고 돌아올 때 엄마는 절대로 약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 했었다. 그런데 준호 엄마가 울먹이는 바람에 아들앞에서 엄마가 약한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
또래 친구들과의 공동 생활이니까 재미있고 유익한 생활이길 빈다.
네 인생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공부에 전념해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너희들의 하루 일과표를 보고 엄마는 걱정이 많았다. 지윤이 너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빡빡하게 짜여진 스케줄을 지윤이와 준호가 견딜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구나!
하지만 잘 견디고 한달후엔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네모습을 보고 싶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공부에 매달려봐!
넌 해낼수 있을거야. 엄마가 기도할게!
주변에 친구들 공부하는 모습보며 지윤이도 많이 달라져서 돌아오길 기대하며 몸건강히 공부에 전념하고 이참에 “금연” 하도록!!!!!!
지난번에 가져간 젖은옷은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핀다. 잘 말려라!
그럼 8월 20일 점심때 데리러 갈게...
두녀석들 사춘기는 고시원 산속에 떼어 버리고 오자. 알았지?
그럼안녕~
2001년 7월 24일
우리집 기둥 장남을 생각하며...
'휴식공간 > @--편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0) | 2007.10.09 |
---|---|
후방에서의 병영생활 (0) | 2007.10.09 |
큰 아들 훈련소 있을때 (0) | 2007.10.09 |
선생님 감사합니다 (0) | 2007.10.09 |
이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사랑하는 내아들 ~```` (0) | 200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