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편지 모음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자

평지 2007. 10. 9. 17:35

아들~
해가 많이 길어지고 날씨가  따뜻해졌다
바람이 불어서 오늘은 조금 춥지만 말이다.
지난 일요일날 외출 잘 나갔다 왔니?
오늘도 아빠는 왕숙천변에서 10키로 달리고 난 4키로정도  달리고

2키로 정도는 걸어다녔는데 다리가 거뜬하네.
내일 일어나봐야겠지만 말이야.
4월 18일 수원에서의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달려야 할텐데 안되면 걸어서 들어오지뭐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단다.
난 수술하고 몸이 많이 좋아졌나봐. 지난번에 등산을 갔었는데 체력이 많이 좋아 졌더라
그동안에 수영하면서 발차기 한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것 같애.
그리고 살도 쪼금 빠졌다.나도 몸이 가벼워진것을 느낀단다.
지석이는 대학캠퍼스에 대한 기대가 많이 무너진 모양이야.
대학교에 잔디밭도  없고 나무들도 별로 없어서 삭막한 가봐.
어쩌다가 동아리 모임에 가입하는 것도 기간을 놓쳐버리고 통학을 하니까 선배도 못
사귀고 그런가봐. 여자친구 하나 사귀라고 했더니 예쁜애가 없다네.
아빠 닮아서 눈은 높아가지구 ㅋㅋ
아들 덕분에 너무나 편안히 잘지내고있고 늘 고맙게 생각한단다.
엄마가 안동에 갔다 오느라고 멋진아들과 통화도 못했는데 그렇게 시간이 없었냐?
아들 목소리 듣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아들은 군대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엄마만 콧바람 쐬고 와서 미안해.
휴가 나오면 같이 나들이 한번 가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말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교훈이 될거야
군대에서 몸도 마음도 정신력도 많이 자라서 왔으면한다.
그러나 저러나 울아들 언제 볼수 있을까?
사월달에 내무반 공개한다더니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모양이군
아들 외박을 위해서 장기 자랑 하라고 한말 부담되네.
엄마 실력 아들이 잘 알잖아
아빠라면 몰라도 말이야
옛날에  위문공연하면 달려나가시던 실력발휘해서 아들 외박한번 시켜 주실것
같은데 기대해 보자
삼패리 할아버지는 또다시 농사 지으실 채비를 하시는것 같애
봄이 되면 또다시 힘든 농사일에 매달리시는걸 보면 정말 건강해치실까봐 걱정이다.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일을 평생을 하시니 말이야 .
하지만 일하시던분이 일손을 놓으시면  빨리 늙으신다니까 무리하지 않으시면
오히려 건강에 더 좋다니까 소일꺼리로 조금씩 하시는것도 괜찮으시겠지?
모두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도록 하자
아들아 건강 조심하고 잘 지내라
2004. 3월 30일      사무실에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