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야기와 농사관련 자료/@-- 농장이야기

2013/6/9 콩 심고 오디와 오이도 따고

평지 2013. 6. 14. 15:47

3일전에 오디가 간간히 익어가고 있었는데 쑥효소재료하느라 미쳐 따지도 못했는데

 새벽에  콩심으로 올라가다가  보니 오디가 까맣게 익었다

 날이 가물어서 비가 오지 안았던터라 당도가 끝내준다.

콩도 심어야하고 오디도 따야하건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법 우선 시원할때 콩부터 심어야한다.

밤콩, 서리태,메주콩 부터 심었다.

예전부터 밤꽃이 필무렵에 콩 심는다고 했는데 이곳은 아직 꽃이 피지는 않은 상태지만 중부지방에 밤

꽃이 피기 시작 했으니까 이번주에 심기로 했다.

새벽 부터 시작했건만 10시가 다되어서야 끝나가는데 산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렷다

우리밭 옆으로 내려와서 뽕나무옆을 지나가는데 어찌 불안했다

내 예감은 적중했고 까맣게 익어가는 오디를 보고 그냥 지나칠리 없었다

4년 농사 지으러 다니면서 처음으로 오디 수확하나보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알지도 못하는 외지인들이 지나면서

손이 오디 나무를 향해 가는걸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 쳤다

아저씨!라고...

그네들은 나를 힐끔 쳐다보곤 두말도 없이

가던길을 향해 걸어가고 나는 심던 콩 마져 심고 아침먹고 쉬고 싶다는 남편을 꼬득여 오디 부터 수확했다.

아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뭐라 했을꼬...

시골 인심 참 무섭다고 했겠지?

나도 그깟 오디 그네들이 얼마나 따먹겠다고 한개도 따지 않은 상황에 소리부터 버럭 했던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한마디에 바로 꼬리 내리고 가던길 가던 뒷모습이 그려지며 웃음이 난다.

서너그루에서 딴 오디 모두 합해야 1.7kg

오디 갈아서 먹을 때마다 생각 날것 같다

 

 

 

 

 

오이가 하나둘 달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딸때가 되었다

몇개 달리지도 않은듯 보여 20여개나 딸까? 라고 생각했는데 첫수확치고는 많이 땃다 48개나~

 

 

 

 

 

 

 

 

 

 

 

 

 

 

 

 

 

 

 

 

  시댁 담장에 숮ㅡㅂ게 피어 있는 인동초도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