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도 멀쩡하던 원두막 지붕이 지난주에 불었던 강풍에 내려 앉았다
워낙 무거워서 들어올릴수도 없고 쳐다보니 한심하다
2년전 원두막 지어준 이종사촌동생에게 원두막 지붕이 무너졌다고 하니
22날 시간이 날것 같다고 한다.
나는 월요일날 곰곰히 생각하다가 장난기가 발동하여
원두막 지을때 함께했던 동생들과 제부에게 문자 한통씩 날렸다
" 원두막 부실공사로 인해 지붕이 내려 앉았으니 원상복구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곧바로 큰동생이 전화해서 자기는 원두막 지을때 아무것도 안했다며 매제한테 말해보라는걸
어영 부영 옆에 있으면서 부실 감독 했으니 책임지라고했더니
A/S기간이 지났다길래 무슨소리냐며
A/s기간은 5년이라고 우기고 있는데
원두막이 어떻게 되었냐며 제부한테서 전화가 왔다
바람에 지붕이 내려 앉았다니까
자기는 원두막 지을때 뚱뚱해서 밑에서만 있었고 지붕은
막내처남과 이종사촌 처남이 했으니 처남한테 물어보라기에
동생한테 했던말과 똑같이 감독을 부실하게한것도 책임이 크다고
우겼더니 협박을하신다며 웃는다
나도 얼마나 웃음이 터져 나오는지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고 웃다가 전화를 끊었다
수요일 저녁 이종사촌 동생이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 달라더니
사진을보고나서 " 누나 A/S기간 지난거 아니야?"라길래
"얌마! A/S 기간은 5년이야"하며 웃었더니 22일날 원두막 공사 하러 오겠다고 한다
2-3일을 기다려도 답이 없는 막내한테
전화를 걸어 "너는 누나가 문자를 보냈으면 무슨 말을 해야지 답도 없냐?
라고 했더니 "잘못한놈이 뭐라고 말을 하겠냐며 도망다녀야지...."란다
배상하라고 공문서 올때까지 숨어 지내야 한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그래서 납작 엎드려 있었냐니까 그렇다고 한다.
막내도 22일날 와서 돕겠다고 한다
이왕 다시 손댈라면 높이를좀 낮추자고한다.
막내야~ 내생각도 같애~~
비록 원두막 지붕은 내려 앉았지만 덕분에 많이 웃어서 우울증 걸릴 염려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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