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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29 원두막 지붕공사 하던날

평지 2012. 4. 30. 17:00

 

강풍에 내려앉은 원두막 지붕을 동생들과 제부에게 생떼를 써서 복구 공사에 모두 동원시키고 동생들 보다 먼저 농장에 도착 하자 마자 우리는  산으로 올라갔다. 

나물뜯으러 올라가다가 뭔가 무시럭 거려 뱀인가 하고 잔뜩 긴장하고 돌아보니

 다람쥐가 놀라서 숨느라 좁은 바위틈에 머리부터 집어 넣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한주먹도 안되는 크기의 다람쥐... 내가 밟아 바스락거리는 가랑잎 소리에

점점더 코를박고 나오질 않아 결국 제대로 담지 못했다

  두어시간 산을 헤메고 다니며 고사리 취나물, 고춧잎 두릅,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둥글레싹을 푸짐하게 뜯고

부모님과 구기자순 따고 내려오니 성남 동생이 먼저 도착해서 지붕공사할 준비하고

조금있으니 동생들과 제부들 도착해서 장정들 여섯명이 달려들어 지붕을 들어 올리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물 다듬고 삶아 무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엄마가 도와주시고 수원동생이 와서 도와주니 일이 훨씬 수월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부모님과 동생들, 제부들이 맛있게 먹으니 얼마나 기분 좋던지...

가평에서 산다면 날마다 라도 해주고 싶다.

 

점심에 삼겹살과 함께 산나물을 삶아서 무치고 초장에도 찍어  다들 맛있게 잘 먹는다.

나는 지붕 공사를 핑계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오붓하게 산나물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하고 싶었고

이에 토달지 않고 모두 달려와준 가족이 있어 마냥 행복했다.

나는 점심 먹고 모두 보내고 둘이서 고추두럭 만들생각이였는데

아버지는 여럿이 있을때 만들자며 연장을 모두 꺼내 놓으셔서

여럿이 순식간에 고추 두럭이 만들어지고 아버지가

퇴비도 옮겨 쌓아야 한다는 말씀 한마디에

모두들 팔걷어 부치고 옮겨 줘서 넘넘 고맙고 미안하고...

수원동생네서 여름에 일하고 시원하게 지내라고 에어컨 까지 가져왔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준 가족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요건 둥글레싹 삶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