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다보니 늘~발이 시렵다
천정에 메달린 난방 기구에서는 더운 바람이 나오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피부는 건조해지고
발까지 열전도가 되기전에 덥다고 난방은 꺼버리기 일쑤였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자그마하고 앙증맞은 난방기구가 내눈에 확 들어 왔다
금액도 저렴하고
그제 남편것과 내것으로 두개를 주문하고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문자까지 받았다
어제 오후에 택배 직원이 박스 하나를 무겁게 들고 와서 나를 찾았다
내가 주문한 난방기구는 간단한것이라서 저렇게 무거울리가 없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박스를 개봉하다가 깜작놀라 박스를 닫았다
남의물건 몰래 열었을때가 이런 기분일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짧은 순간 당황했다
분명 내가 주문한건 난방기구였는데 박스속의 물건은 자잘한 귤이 박스 가득히 들어 있었다
닫힌 박스위에 운송장을 보니 분명 내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아하~!
지난번에 우리 사무실에 제주도에서 오신분에게 귤을 내 놓았더니
우리가 흔히 사먹는 귤은 껍질이 반짝거리고 싱싱해 보이라고 약품처리를 하는귤이라며
제주도에 돌아가면 농약 덜치고 약품처리 하지 않는 귤 한박스 사서 보낸다던 말이 생각 났다
나는 그냥 지나치는 말로 들었는데 그분은 약속을 지키셨던거다
비록 혼자서 하신 약속이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귤 한박스 받고보니 뭐라 감사를 해야할지~
지난번 오셨을때 식사 대접도 못했는데....
사과라도 한박스 부쳐 드려야 겠다
전화를 걸었더니 엊그제 나무에서 따서 보낸 귤이라고 했다
싱싱하고 새콤 달콤 하면서 너무 맛있다
앞사람 바라보며 윙크도 해가면서 순식간에 몇개를 먹었다
그동안 우리가 코팅처리된 귤을 싱싱한걸로 잘못 알고
무광택귤은 맛없는 귤로 알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건강에 좋은귤을 몰라보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귤을 고르는법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귤을 고를땐 무광택귤을 골라 사야지~~~~~
'휴식공간 >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옻닭 그것이 사람 잡네~~~! (0) | 2008.01.25 |
---|---|
들어서 기분좋은말 (0) | 2008.01.18 |
만수봉 산행기 (0) | 2007.12.02 |
둘째 아들을 북경으로 유학 보내고..... (0) | 2007.11.08 |
필리핀 여행기 (0) | 200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