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자작글

중국 여행기

평지 2008. 5. 12. 19:13

2008년 5월 10일

수교회 전체 야유회 가는날 남편과 나는

아들도 볼겸 태산에 오르고 싶어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새벽 5시 기상

7시 20분에 장자못 공원앞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

가이드도 없이 비행기 예약권만 들고 공항으로 가서 짐부치고 수속밟아

11시 55분 출발하는 중국행 민항기를타고 1시간 20여분후에 중국 제남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가까운곳에 아들이 있건만 이국땅이다 보니 자주 올수도 없고

전화로만 소식을 듣고 살다니....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강물이 흙탕물이었다

말로만 듣던  황하강이 끝없이 흐르고 있고

푸른 벌판이 펼쳐져 있는데 신기하게도

농사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중국 사람들은 한낮에는

두어시간씩 점심먹고 휴식을 취한다고 들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큰아들이 마중나와 있었다

우리는 기내식을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다고  밥 먹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반찬 가지고 온걸로 숙소에 가서 먹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너무 좋아 한다

아들은 우릴  기다리느라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김치와 밑반찬을 꿀맛같이 먹는 아들보며    

 얼마나 한국 음식이 먹고 싶었을까

옆에 있지못한 에미 마음이 찡하다

 

점심을 먹고  호텔로 이동하여

짐풀고 택시 타고 아들과 셋이서 천불산으로 향했다

산동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더니

 길가엔 낡은 건물을 허물고 짓는 광경이 많이 보인다

나즈막한 천불산을 오르는데 각양 각색의 불상들이 많았다

무뚝뚝한 중국인을 닮아서인지 인상이 곱지는 않았다

산을 오르며 우리 나라와 색다른것은

절에서 무척이나 큰 향을 피워서 연기가 심하게 났고

나뭇가지마다 붉은 끈으로 묶어져 있는 광경을 많이 봤는데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했다

정상까지 걷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상에선 산동성 시가가 훤하게 내려다보이고

제법 그럴듯한 건물도 많이 보였다.

모처럼 셋이서 가져본 오붓한 산행 정말 기분 좋았다

 

 저녁을 먹기위해 중국식당으로 go~

아들은 어떻게하면 좋은 음식으로 우릴 대접할까 고민한 모양이다

중국에서 제법 괜찮다는 식당으로 우릴 데려 갔는데

입맛에 맞는건 탕수육과 누룽지탕 뿐인데 그것도 너무 달았다..

아들은 청도 맥주가 유명하다며 아빠와 몇잔 주거니 받거니 한다

난 그게 그거 같은데...

 

아들덕에 중국땅에 두번이나 와보고...

이국땅에서 지내는 아들이 대견하다 

지난번 황산왔을때보다 중국어가 많이 는것 같다

택시기사와 주거니 받거니 대화도 잘하고..

젊어서 그런지 적응이 빠른것 같다

한국에서만 있을때보다

세계 각국의 아이들과 같이 생활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감사하다고 하는 아들 바라보며

우리도 아들을 중국으로 잘보냈다는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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