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3/19
새벽에 갑자기 아랫배에 통증이 와서 잠에서 깨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신경이 온통 아랫배로 쏠렸다
왼쪽 배꼽옆이 계속 콕콕 쑤셨다
남편에게 인터넷을 뒤져 보라고 했는데 남편은 내말을 못들었는지
주방으로 나가서 아침밥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덜컥 겁이 났다
혹시 맹장염?
요즘 사무실 일도 바쁜데 맹장염이면 한 1주일은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데
둘이서 전화받기도 버거울때가 있는데 큰일이다
하지만 아랫배의 통증이 계속되어 나는 남편 생일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맹장염이라면 수술 해야하고 속을 비워야 하니
아침밥은 먹지 않는다고 하고 병원갈 채비만 하고 집을 나섰다
다니던 병원 내과 과장님은 왠일로 이렇게 오랜만에 왔느냐고 하신다
나는 맹장염인것 같다고 했더니 의사선생님 빙그레 웃으며 맹장은 오른쪽이라 하신다
남편 생일상 차려 주기 싫어서 맹장염이라고 핑계대고 나온 꼴이 되어 버렸다
어제 저녁 8시 모임을 주최한 우리는 낮에 여러팀의 손님이 방문하고
남편은 인창동으로 나는 평내 호평까지 갔다 오느라고 모임을 주최해 놓고도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 했다
편안하게 식사를 하지못해서 그랬는지
얼큰한 닭도리탕 먹은것이 안좋았었나보다
배 전체가 아픈것도 아니고 일정하게 통증이 한곳에만 집중되었으니
맹장염으로 생각할수 밖에....
병원에서 약 3일치 처방해줘서 두봉지 먹고나니 언제 아팠느냐 할정도로 말짱하다
남편도 날 놀린다 맹장염이 어느 쪽인지도 모르고
남편 생일날 남편이 밥하게 하느냐고....
그러게 인터넷 찾아보랬더니 자기가 안봐줬잖아 하면서도
속으론 미안하고 고마워하고 있다는 시실을 남편이 알아줄까?
여보야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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