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28
남편을 출근 시키고 홀로남아 햇살이 솟아 오르기전에 여유롭게 사진부터 찍고 농장 입구에 풀과의 전쟁을 한바탕 치루고
맨드라미와 뱀이 싫어한다는 꽃씨와 백일홍과 코스모스씨를 뿌리고
과수목 심은 밭에 쑥과 육모초와 고들빼기만 남겨두고 웃자란 풀들을 하나 하나 벨수가 없어서 낫을 들고 휘젖고 다녔다.
처음엔 간단 하리라 생각 했는데 땀이 줄줄줄 흐르고 힘은 들었지만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하다
그러나 한번 하려고 맘 먹은 일은 끝을 내야 속이 후련하니 더워도 참고 쉬는 시간도 최대한 줄여서 하다보니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잡초 제거하는일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말끔하게 잡초 제거가 된 농장을 둘러보니 흐믓하다.
항상 시간에 쫒겨 허덕이다 보면 하루해가 너무 짧다.
농장일이란 뭘 먼저 해야할지 항상 고민이 많다.
유실수도 통풍이 잘되면 무럭 무럭 잘 자라서 내년쯤엔 과일 구경좀 할런지...
올해는 오이 지주대도 튼튼하게 마련하였으니 오이는 실컷 먹게 생겼다
대파꽃이 잔뜩피어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 담아보니 이것또한 예술이네...
작년에 심었던 도라지가 올해 싹이 싱싱하게 자라고~
이것도 작년에 심은 더덕, 올가을엔 더덕좀 먹겠네...
작년 가을에 심은 가을파
고자리약 뿌리고 왔으니 다음주엔 싱싱해 지겠다
유실수 심은 밭에 씨앗이 날아와서 공생하자는 육모초와 고들빼기
다른풀은 모두 베어 버리고 육모초와 고들빼기만 남겨 놓았으니 내년엔 씨가 많이 날라서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
감자에 잎이나고 꽃도 피고 이제부터는 감자알이 영그는 시기... 꽃은 모두 따주는게 좋다던데...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마늘이 비실 비실한걸 보더니 고자리약을 주라며 이름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간다 ,후라단좀 뿌리라고...
지금이라도 뿌리면 씨앗이라도 건질수 있을꺼라며~ 에구구 초보 농산꾼이란걸 들통나버렸네.
아주머니 가자마자 고자리약을 뿌려줬다.
제발 잘 치유가 되서 마늘맛좀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실파에도 고자리약을 같이 뿌려줬다.
지난번 얼갈이 배추 뿌릴때 씨앗을 많이 뿌려서 달랑무는 드믄 드문 뿌렸는데도 자라고 보니 간격이 비좁다. 좀 솎아줘야하나???
작년엔 해바라기를 심었는데 재미를 못 보았는데 올해는좀 튼실하게 자랄듯하다.
사과나무 주변이 온통 풀밭이였으나 내가 이곳의 잡초는 모두 낫을 휘젖고 다녀서 말끔해졌다
풀과의 전쟁에서 승리 ㅎㅎ
포도나무는 묵은가지에서는 포도가 달리지 않는다.새로 나오는 새순에서 포도송이가 달리는데 달랑 하나?달렸네 ㅎㅎ 익는거 쳐다보고 있다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네...
오가피 나무는 작년에 옮겨심고 들깨받에 가려져서 제대로 크지도 못하고 비실거렸는데
올해또 옮겨 심었지만 통풍도 잘되고 땅과 적응도 잘되었는지 잎사귀들이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내가 보기엔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는 못한듯하여 올가을엔 다시 자리를 옮겨줘야 할듯~
작년엔 옥수수 심었더니 풀이 먼저 웃자라서 옥수수 포기 찾어서 주변 풀 뽑느라 고생을 많이 해서 올해는 아예 비닐 멀칭하고 옥수수를 심었더니 잘 자라고 있다
옥수수 좋아하시는 울엄마와 실컷 먹겠네...
참깨 씨비닐 씌우고 심었더니 나온데는 요렇게 많이 나오고 안나온데는 아예 없는데 좀더 기다려 봐야할것 같다.
좌측에 아줌씨들 셋이서 나물한다고 우리 농장으로 가로질러서 간으로 올라가고 있다...
밭일 하느라 못올라가는 내마음 헤아려 조금만 남겨두고 해가시지...
나도 나물하러 가고 싶다
왼쪽은 단호박 오른쪽은 길쭉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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