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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농장 첫나들이

평지 2013. 3. 5. 14:33

 수도가 얼었을테니 도시락 싸고 간식거리 챙기고 물한통과 한우족1개 기타 등등...을 가지고 농장으로 go~

 

 

 3개월 긴 휴가를 마치고 농장에 도착하니

 겨울에  쌓인 눈이 녹지도 않았다

가을에 묻어둔 무우구덩이나 팔려고 했더니 언땅을 파헤칠수가 없다.

양지 바른쪽 땅은 녹아서 질척 거리고 그늘진곳은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 있어

 

나는 방 청소 부터하고

엉크렇고 가시가 나있는 두충나무와 씨름하여 우족을 뽀얀 국물이 우러나오도록 고았고

남편은 가을에 베어 놓았던 두충 나무 잔가지를 낫으로 쳐내고 있는데

왠놈의 까마귀들이 그렇게 울어 대던지

불길한 예감이 적중한건지

가지치던 남편이 비명을 질러 달려가니 낫이 튕글어지면서 왼쪽 검지 손가락이 살짝 베어 피가 났다

병원으로 가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소독약 바르고 밴드를 붙였다.

3/4

출근 하자마자 남편을 등떠밀어 병원 보냈더니 3바늘 꿰메고 왔다

낫에 베었기때문에 파상풍 주사도 맞았다고 한다.생각만해도 끔찍한일이 벌어질뻔했다

 

 

작년 가을에 베었던 두충 나무 껍질을 벗겨보니 아직도 물기가 남아 있어서 잘 벗겨진다

뼈에 좋다하니 깨끗이 씻어서 잘게 잘라 후라이펜에다가 볶아서 따끈한 차로 만들어 마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