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자작글

내가 미쳐~~!!

평지 2010. 7. 9. 12:05

어제 저녁 9시 무렵~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60대 남자분이 "옆에는 퇴근했는데 아직 안들어가셨네~"" 하면서 들어 오셨다

무슨일이신데요~

어떻게 오셨어요? 하니까

T 아파트 49평을 갖고 있는데 시세가 어느정도 하느냐고 하신다

5억에서 5억2000정도 한다니까

 두식구가 사는데 소득은 없고 매월 이자가 100만원씩 나가서

좀 싸게 5억에라도 팔아야겠다고 하신다

우린 매물을 접수하며 몇동 몇호냐고 물었다

000동 0층이라고 하면서 꼭 살사람만 데리고 오라며

호수는 그때 알려주겠다고 하신다.

사이트에도 올리지 말라고 하신다.

사이트에 올리면 누군지 다 안다면서...

 우리는" 호수는 알려주셔야 한다" 해도

바쁜데 자꾸 오라 가라해서 꼭 살사람 있을때 알려준다고 하시니까

울남편 벌컥~!

"그러면 우리에게 물건 내놓지 마세요" 한다

손님도 순간 좀 황당했겠지만 나도 당황스러웠다

손님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호수를 안알려주려고 하면

어떻게든 고객을 설득해서 호수를 알아 내려는 노력을 더 기울였어야하는데

손님을 그냥 가라는것 밖에 안되는 상황이였다

만약 반대 상황이라면 나나 남편은  그냥 일어났을것이다

다행히 손님은 매매가 급했는지 자리를 박차고 나가시질 않고

다른 매물 네건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시고 호수를 모르는것 빼고는 모두

  알려주시고 가셨다.

나중엔 미안했는지 남편은 문앞까지 따라 나가서 정중히 인사를 드리긴 했다

나는 그러는 남편이 미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해야지

 이미지 실추 시켜놓고 따라나가서 정중히 인사 한다고

그사람이 고마워나 할까???

옛부터 장사하는사람은 오장육부를 내놓고 해야한다는말도 있지않은가

당장 조금 맘에 안든다고 고객 면전에 대고 하고싶은말

 내뱉아버리면 다음에 어떻게 수습하려고 하는지...

 

고객이 간뒤에 손님한테 그렇게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호수도 안알려 주니까 그랬다며 엉뚱하게도 화살이 나한테 쏟아진다

"그러니까 당신이 자리 비우지 말고  일하라"며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낸다

 오늘 분명 난 자리 지키고 있었고 그상황에 내가 여러번 눈짓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말을 내뱉아놓고 나한테 역정이라니...

 어이가 없다

 

 

내가 자리비운사이에 일어난 일도 아닌데

번번히 이런식으로 당한다..

 같이 일하면서 이럴때가 가장 힘드는 부분이다..

술이라도 한잔 할줄 안다면 그걸로 스트레스좀 풀겠구만 .....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근 지근 아파 온다

 

사실 뭐~ 새로울것도 없다

사무실 오픈하고 어제 오늘 있는일도 아니고

늘~ 격는일인데

아직도 남편의 그런 습관  고치지 못했던 내자신에게 더 화가난다

 

퇴근길에 내가 차를 몰고 가다가 단지내 지상에서 내리면서

지하에 세우고 오라고 하고는 열발자국쯤 가는 뒤통수에 대고

키 가져가라고 소리친다

한손에 핸드백 한손엔 도시락 가방을 들고 가는데 말이다...

 난 멈칫하다가 못들은척 그냥 들어와 버렸다..

 

차에 내키가 꼽혔으면 그대로 운전하고 가면될것이지

굳이 빼고 자기키를 꼽고 운전을 하려고 나보고 내 키 가져가라고 해야하나??

자기 잘못한걸 꼬집은 내가 미워서겠지...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식탁위에

내키 내려놓는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린다..

자동차키가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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