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자작글

강원도 여행

평지 2011. 12. 19. 10:56

올 12월은 왜 이렇게 바쁜지

하루가 멀다하고 모임과 행사다.

너무잦은 모임 때문에  진작 부터 강원도 여행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벼룩이도 낮짝이 있듯이 남편에게 또 여행 간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아 못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이번주 일요일엔  내 스케줄이 비어 있는줄 알고  구리 산악회 송년 산행을 함께 가자고 하고

수원 동생은 집들이를 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할수 없이  2년간 함께한 임원들끼리 여행 가기로 했다고 하니

동생네 집들이는 무기한 연기 하고 남편과 나는 따로 따로 놀기로 했다.

나는 강원도 남편은 송년 산행으로  ......~

 

 5시 반에 기상해서  부지런히 준비하고 각자의 여행길을 나섰다.

지난 2년간 함께한 임원들과 특별히 신경써준 친구들과 11명이 차량 한대 렌트해서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나는 매실 엑기스 2병과 배즙 10개를 챙기고 백설기 2개는 따끈하게 전자렌지에 돌려서 들고 갔더니

귤가지고 온 친구  계란과 옥수수 삶고  과자와 오미자주 가져온 친구   커피 타온 친구 ...

간식도 다양하게 챙겨서 왔다.

 새벽에 나오다 보니 아침도 안먹고 버스 기다리느라 1시간을 도로에서 개 떨듯 떨었다는 친구에게 백설기를 내밀며 손 좀 녹이라고 했더니

귀가 시렵다고 귀부터 녹인다.

울남편도 겨울엔 귀만 안시리면 좋겠다고 한다고 했더니 기가 떨어져서 그렇다고들 하는데 진짠가??

울 남편은 군대가서 너무 추워서 귀가 얼어서 그렇다던데...

 

나는 남편과 같이 외출 하니까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친구들은 혼자 외출하다보니 밥들도 못 먹고 나온 모양이다.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 다녀오니 우동을 내것도 시켜 놓았기에  한그릇 뚝딱~!!

 

 

 

 

 

영월에 있는 대금굴 가는 길목 나무엔 아직도 홍시가 메달려있는걸 보니 갑자기

11월에 고향에 갔다가 친구네 홍시 따먹던 생각이 나서 감 따자고 졸랐다.

 한두 나무가 아니고 길가에 하나도 따지 않고 그냥 방치한 감들이 주렁 주렁 달려 있는데

여친들은 따자고 하고 남친들은 따기 힘든다는둥 가지가 약해서 위험하다는둥  핑계만 대고 그냥 지나친다.

그렇다고 우리가 딸수도 없고 아쉽네..

 

대금굴에 도착하니 예약한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서

점심 식사 부터 하고

 

 

 

모노레일타고 대금굴로 들어가서 걸어서 관람

 

대금굴 이미지

대금굴(大金窟) Daegeumgul Cave

대금굴은 천연기념물 제 178호 대이리 동굴지대 내에 위치한 동굴로서, 이곳의 지형은 약5억 3천만년 전 캠부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에 이르는 하부 고생대의 퇴적암류인 조선누층군의 풍촌층과 대기층의 암석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열대 심해의 바다속에 퇴적된 산호초 등의 지형이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고 오랜세월 침식되어 동굴이 형성되었으며,대금굴은 외부에 입구가노출되어 있지 않았으나 인위적인 발굴작업에 의하여 2003.2.25대금굴을 처음 발견하기에 이르렀으며, 2006년 6월 20일 명칭을 '대금굴(大金窟)'로 결정하였고 , 7여년의 긴 시간 동안 준비하여 2007.6.5 대금굴을 일반에 개방하였다
길이: 1,610m (주굴 730m, 지굴880m) 개방구간: 793m(관람동선:1,356m) 모노레일 설치:610m (동굴내부 140m, 동굴외부 470m)
 
웅장한 대금굴안에는 갖가지 모양의 퇴적암이 쌓여 멋진 모습을 뽑내고 있고 8m에 달하는 폭포수 쏱아지는 소리는  잠마철 계곡물 흐르는 소리보다 컷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이 쏱아지는지...
대금굴 가는 길목에 흐르는 하천이 이곳에서 흘러 내려가는 물이란게 신기하기만 하다.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땐 발아래로 워낙 많은양의 물이  흐르니까 좀 무섭기도 했다
 

대금굴 관람을 마치고 레일 바이크 타는곳으로 이동하다가

마침 산불 감시 초소앞에 아까 그냥 지나친 홍시를 보곤 차를 세우고 한 친구가  산불 감시요원에게

홍시  따도 되는지 알아보러 가더니 우리를 향해 두손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커다랗게 원을 그린다,

산불 감시원에게 주인 있는 감나무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곳에 살다가 멀리 이사가서

주인이 없다고 해서

우린 봉지 하나 들고 감나무를 향해 달려갔다.

벌써 남자 둘이 나무위에 올라가서 열심히 따 내리고 우린 열심히 담았다.

손이 닿는곳은 모두 따고 내려 오는데

 

 

 

 

 

 

 

 

땅에 다리가 닿지 않는다고 순애에게 발을 받쳐 달라고해서 나도 옆에서 순애 쓰러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고

도와줬는데 발을 빼줘야 내려오는데 계속 받치고 있으니까 내려오지 못하고 발빼라고 소리친다.

우리 여자들이 언제 발 받춰 주는걸 해봤어야지...ㅋㅋ

내려온 친구에게 어떻게 여자한테 발을 받쳐 달라고 하느냐고 했더니 순애는 등치가 커서 괜찮다나???

순애 얼떨결에 등치값 했네...ㅎㅎ

홍시는 따는 재미지 맛은 고향에서 먹었던것 보다는 별로 였다.

 

우린 다시 레일 바이크 타는 곳 으로 이동했는데

레일바이크 타기전에 시간이 남는 틈을 타 근처에 있는 해신당 공원에 들러

갖가지 남근 조형물을 둘러 보는데 갑자기 순애는 "니네들것 시원찮으면 갈아 끼우고 가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나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지난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구석 구석 둘러 보지 못했는데

이번엔 구석 구석 둘러 보았다.

 

 

 

 

 

 

 

 

해신당공원 언덕위에 있는  애랑이네집에 들려 애랑이가 남정네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과 바닷가 쪽에 있는

덕배네집을 지나치려는데 입구에 20세 미만 관람 불가라고 되어 있어 궁금증이 발동하여

순애와 난 덕배를 부르며 들어 갔더니 에구머니나 덕배가 여인네와 사랑을 나누는 ....ㅋㅋ

해신당 공원을 내려오며 올라가시는 아주머니들께 덕배네는 꼭 다녀가시라고 했더니 뭐가 있느냐고 궁금해 하신다.

우린 "거기 다녀오지 않으면 해신당 공원 다녀가신 의미가 없다."라고 했더니 덕배네 가자며 올라 가신다.

궁금하면 꼭 한번 다녀오시길... ㅎㅎ

 

이제 오늘 일정의 마지막 코스~

말로만 듣던  레일바이크는 평지에선 4인 한조가 되어 자전거 페달을 밟듯 열심히 밟아야

굴러가고 오르막길엔 전기로 올라가기 때문에 밟지 않아도 된다.

 

한 두사람만 페달을 밟으면  다리가 뻐근하고 힘든 코스다.

중간에 쉬었다 가는 코스가 있어 따끈한 꼬치오뎅 하나씩 사먹고 사진도 찍고

 

 

 

 

다시 승차하여 열심히 페달 밟아 종착역까지 오면  탑승했던 곳까지 버스로 이동시켜준다.

삼척에서 신경 많이 쓴것 같다.

삼척엔 볼거리 즐길거리 다양하고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청정 지역이라 다시 가고 싶어질듯~~

 

우린 묵호항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회와 소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울 서방님한테 문자가 왔다.

"산악회 뒤풀이 하고 집에 갑니다

천천히 편하게  놀다가 와요 "라고

ㅎㅎ 울남편 너무 고맙네...

 

 

올라 오는길에 음악이나 들으며 오려는데 렌트카엔 CD나 테잎 넣는곳이 없어서

친구들이 생음악으로 몇곡 부르는데 가사를 끝까지 몰라서 조금 부르다가 결국은 중단~

 친구들과 재미난 얘기도 하고

순애의 끝임없는 입담에 한달 웃을것을 차안에서 모두 웃었던것 같다.

너무 웃어서 목이 아프다.

 

잠깐 졸았는데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어디냐고...

아마도 아빠가 먼저 들어 오셨는데 엄마가 안오니까 걱정이 되었나 보다

거의 다 왔다고 했더니 안심이 되었는지 우유 사오란다.

전화를 끊고 보니 이천 휴게소로 들어간다.

잠결에 다왔다고 했는데아직 멀었나보네...

아들한테 전화해서 이제 이천 휴게소라고 하면서 아빠하고는 아까 늦는다고 통화했다고 하니까

그냥 우유 사오시라고 전화 했다고는 하는데

늦어지는 엄마가 신경 쓰였나 보다.

 

암튼 이번 여행 일정 구상하고 새벽부터 밤 늦도록 운전해준 친구와 찬조해준 친구들과

함께해준 모든 친구들 덕분에 2011년 12월 18일은 또다른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하고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